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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5 18:14

서울시청 앞 광장, 공원인가 광장인가? <광장을 위한 조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서울시청 앞 광장 잔디밭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애초부터 광장에 잔디가 깔리는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어왔지만, 서울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잔디밭을 보호하느라 안간힘을 써왔다. 문제는 서울시의 이러한 '잔디밭 사수'를 위해 시민들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광장의 정의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광장의 사전적 의미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게 거리에 만들어 놓은, 넓은 빈 터'이다. 이 정의에 의하면 광장이란 장소는 '많은 사람'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넓은 빈터'라 하더라도 사람이 없다면 광장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논밭이 광장이 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잔디밭은 광장이 될 수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서울광장에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서울광장이 넓은 빈 터 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 넓은 빈터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가? 대답은 'No'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서울광장 홈페이지(plaza.seoul.go.kr)


넓은 빈 터 이지만 많은 사람 모일 수 없어, "광장이 될 수 없는 서울광장"

서울광장은 '광장'이란 이름이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없는 넓은 빈터가 되어버렸다. 그 이유는 서울시가 잔디를 깔아놓았기 때문이다. 잔디는 사람들이 많이 밟으면 죽게 되어있다. 아무리 그 종이 생명력 강한 켄터키 블로그래스라 하더라도, 서울광장의 잔디는 많은 사람들이 밟고 올라설 수 없게 되어있다. 애초부터 잔디는 광장의 바닥이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광장'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광장'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서울광장은 어느덧 시민들에게 다양한 스트레스만 주고 있다. 첫째, 죽어버리는 잔디를 보수하기 위해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스트레스, 둘째, 광장에 사람이 모이면 잔디가 죽을까 걱정해야 되는 스트레스, 셋째, 광장에 사람의 진입을 막아야 하는 스트레스, 넷째, 광장을 사용해야 하는데 잔디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스트레스 등이다. 그렇다면 광장에 잔디를 깔아 얻는 편익은? 글쎄, 잘 모르겠다.


광장 다운 광장을 위해 잔디를 걷어내어 진정한 광장을 만들자

이번 촛불 시위로 서울광장의 잔디가 많이 훼손되었다는 보도를 들었다. 그 누가 생각해보아도 광장에 어울리지 않게 잔디를 깐 잘못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서울시와 보수층은 촛불 시위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들이 잔디를 죽였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서울의 상징, 서울광장의 잔디'가 죽은 것을 원통해 하는 모습을 보았다. 블랙코메디가 아닐 수 없다.

광장에 사람들이 모인 것은 죄가 아니다. 촛불시위대는 '광장'이라 이름붙은 넓은 빈 터에 모여들었다. 그 넓은 빈 터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빈 터에 사람들이 모인 것은 비판받을 일이 아니다. 비판 받아야 할 곳은 사람들이 모여야 할 곳에, 사람들이 모이면 죽어버리는 잔디를 깐 서울시에게 있다. 잔디는 광장에 어울리지 않는다.

서울시는 당장 광장에 잔디를 걷어내어야 한다. 이는 서울의 상징이 될 수도 없고, 대한민국의 상징이 될 수도 없다. 서울시 한복판에 놓인 잔디밭은 서울 시민의 휴식 공간도 아니다. 잔디밭이 있어야 할 곳은 시청 앞 광장이 아니다. 잔디밭을 굳이 만들고 싶다면, 유소년 축구단들이 맘껏 뛰어놓을 수 있는 잔디전용 구장이나 하나 선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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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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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반정부 촛불집회 세력의 배후를 밝혀내랏!

    Tracked from BLUE'nLIVE's diary++ 2008/07/07 23:34 delete

    촛불시위 벌이는 자들의 배후를 밝혀라! 무릇 정부 여당에서 어떤 일을 추진할 때는 많은 것을 고려해서 추진한다. 그러다보면 정책에 따라서는 일부 국민들에게 손해가 될 수도 있지만, 나라 전체적으로 이득이 된다면 추진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다고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대놓고 손해보게 하거나, 국민들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일무 무지랭이들이 자기가 속한 집단이나 자기 개인의 사사로운 이득을 위해 정부의 업무추진에..

  1. peter153 2008/07/05 18:40 address edit & del reply

    정권 입맛대로 꾸며 질것입니다.

  2. 아키 2008/07/05 19:01 address edit & del reply

    현상공모하여 당선된 "빛의광장" 이라는 유명 건축사의 안을 없던일로 하고 이명박시장이 잔디를 심었읍니다. 황당한 일이죠. 현재의 생각이 없는, 디자인이 없는 광장을 뒤집어야 합니다. 사람냄새가 나는 광장으로 바꿔야 합니다.

  3. BlogIcon 김창겸 2008/07/05 20:5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만하고 여기에 서명해주십시요. 외아들이 군에가서 사망했으나 군에서는 질병을 숨기고 왔다고...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7638

  4. 예상된일 2008/07/05 21:49 address edit & del reply

    애초부터 광장 만들고 잔디 깐 목적이 시위 못하게 방해하려는 것이라 당시부터 반대가 많았습니다만 불도저를 막을 순 없었죠.

  5. 약간 논리의 오류가... 2008/07/05 22:33 address edit & del reply

    정의가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게 거리에 만들어 놓은, 넓은 빈 터' 라면 그냥 많은사람이 모일 수 있게 조성되면 되는거지 많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할수 없는데요.... 글은 좋지만 논리상오류가 보여 댓글남깁니다^^

  6. 명도전 2008/07/05 23:06 address edit & del reply

    광장이든 공원이든 주인이 누굽니까
    주인맘대루 하면 될것을 ㅡㅡㅡ

  7. BlogIcon BLUE'nLIVE 2008/07/07 23:36 address edit & del reply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하던 친북세력을 잡아야 합니다.
    아마 2mb, 송영선, 박그네 등등의 일당들어었죠.
    (트랙백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