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의 '최초 우주인 이소연' 띄워주기
언론의 한국 최초 우주인 띄워주기가 역효과를 맞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우주인 이소연씨의 일거수 일투족에 시민들은 조소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우주정거장에 떠다니는 이소연씨의 모습에 국민들은 전혀 감흥을 못느끼는 듯 하다. 이는 한국 국민들이 과학기술에 무관심하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 최초 우주인의 타이틀을 소위 '우주체험자'에게 주는 것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이는 정부와 언론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걸까?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주는 의미는 단순한 우주인 스타 만들기인가?
이소연씨가 최종 30인에 뽑혔을 때, 그녀는 한 인터넷 사이트와 인터뷰를 했다. 그녀는 그 인터뷰에서 최초의 우주인이 되면 많은 광고를 찍어, 그 돈의 일부를 과학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부의 뜻은 좋았지만, 많은 광고를 찍겠다는 말에 많은 시민들은 당황을 했을 것이다. 물론, 그녀는 자신이 최종 1인이 되리라 예상하지 못했었겠지만, 최초의 우주인이 되어 유명세를 타겠다는 의도를 반길 시민은 없을 것이다.
흥미롭게도, 한국 최초의 우주인에 대한 언론의 태도는 이소연씨의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녀가 유명세를 원했듯, 한국의 언론들도 그녀의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태도가 역력하다. 특히 연일 그녀와 생방송 인터뷰를 하는 방송사에서는 '예쁘다, 귀엽다, 성격좋다, 매력적이다' 등 연일 그녀를 포장하려는 수식어들을 남발하고 있다. 그녀는 이에 준비되었다는 듯이 리얼리티 TV쇼의 주인공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너무 비싼 리얼리티쇼를 보는 기분, 이것이야 말로 '우주쇼'
결국 유명세를 타고 싶다는 우주인과, 우주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덕을 보겠다는 언론이 합쳐져,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대중앞에서 값비싼 우주 리얼리티쇼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주인과 대통령과의 인터뷰, 우주인과 다른 유명인과의 인터뷰 등등, 너무 많은 '쇼'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무엇이 뒤바뀐 듯 하다.
우리에게 우주인이 필요했던 것은 대한민국도 장기적인 우주강국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런저런 언론의 행태를 보면, 이것이 과연 우주강국과 관련된 일인가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것이 소위 '우주체험자' 논란을 더 설득력 있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TV 속엔 우주과학자는 없고 우주체험자만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눈 앞에 펼쳐진 너무 비싼 리얼리티 '우주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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